이엠글로벌

작성일 : 22-03-21 15:09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기업 물류난…정부 지원안 제시

글쓴이 : 최고관리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류난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입 기업을 위해 정부가 관련 물류망을 유지하고, 물류비와 통관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오늘(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 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관세청 등 관계 부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대상 수출입 기업, 물류사, 선사, 항공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항만의 입항이 통제되면서 국내 화주의 수출 화물을 하역하지 못한 채 국내로 회항하거나 높은 운송비로 아예 화물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로 가는 선박과 화물기 운항 역시 축소되고,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일부 구간 운송이 중단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들이 부품 조달과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해수부와 선사 등은 국적 선박이 러시아 극동지역이나 흑해 인근을 운항할 때 선복(선박 내 운송 가능 공간)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동향을 공유해 차질없는 화물 운송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업부와 중기부는 현지 항만 통제 등으로 수출 화물이 국내로 회항하거나 대체 목적지로 운항할 경우 운송비와 지체료를 일부 지원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관세청은 국내로 회항할 경우 통관 때 간이 수입심사를 실시하고, 다른 국가로 재수출할 경우 반송신고를 즉시 수리해 신속 통관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수출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 2천억 원을 융자하고, 보증심사 완화나 보증조건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대체 거래처 발굴 등을 지원할 전담 무역전문가를 연결할 방침입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수출입 물류를 면밀히 지켜 보면서 대응방안을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