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사태가 발발할 시 컨테이너 정기선 해운업계는 물동량의 급감과 선복량의 과잉으로 운임이 폭락하면서 경영란에 봉착할 것으로 내다 봤다.

세계 주요 해운 분석 기관도 연초 컨테이너 물동량을 두자리수 감소까지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상황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세계 유수선사들이 그간 치열하게 벌여왔던 집하를 위한 출혈 경쟁을 접고,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코로나 19 사태로 크게 우려했던

운임 폭락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일부 항로에서는 역대 최고치의 운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북미 서안행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이 2011년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유수선사들이 컨테이너 선복량을 자체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감편과 함께 수익성이 악화가

예상되는 곳은 과감히 기항지를 개편하면서 선복 공급량을 자연스레 줄어들게 함으로써 수급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고 일부 주요항로는 선복 부족에

운임이 큰폭 상승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는 지난 1998년 건조한 9600TEU급 컨테이너선을 스크랩했다.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해체 신기록이다. 물동량이 감소하는 2020년 빠른 해운업 바닥을 다지기 위해서는 해체가 크게 늘어나야 한다.

유수 컨테이너선사의 선박 발주량, 발주 잔량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인도되는 선박들도 수익성이 약한 항로에 투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예상보다 선복량 증대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컨테이너물동량도 감소세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선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지만 선사들이 크게 우려했던 경기악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건만은 분명하다.

해운시장포커스를 통해 "컨테이너정기선 시장의 경쟁패러다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선사들의 공급 관리에 영향이 크며, 과거 선사들간의

시장점유률 경쟁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을 보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현상황을 최악 수준이라 표현하기는

무리다. HMM은 1분기 영업손실을 20억원(전년동기 1056억원)으로 대폭 축소시켰고 21분기만에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을 꾀하고 있다.

SM상선도 미주 항로 운임이 대폭 호전되면서 지난해 비해 영업손실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고려해운을 비롯한 국내 국적컨테이너선사들도 코로나

사태로 선사들간 집하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 봤지만 1분기, 2분기 실적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는 못하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호실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선사들의 수급 안정화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유수선사들마다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컨테이너시장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국적선사들은 디지털 T/F팀을 설치하는 등 디지털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대표 수출입 물류 플랫폼 업체의 경우 해상선박스케쥴,

실시간 물류비 조회 시스템, 스마트화물 모니터링시스템 등 수출입 물류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향후 AI 빅데이터 활용이 본격화 될 시

컨테이너시장의 변모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사태를 극복하는 국적선사들의 치열한 생존력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출처:쉬핑뉴스넷)